해외에서 데이터를 쓰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예요. 어느 것이 더 좋다기보다 쓰는 사람의 상황에 따라 답이 달라요.
이심(eSIM)은 휴대폰 안에 심을 내려받아 쓰는 방식이에요. 공항에서 따로 받을 게 없고, 한국 번호도 그대로 살아 있어 문자와 전화를 받을 수 있어요. 대신 휴대폰이 이심을 지원해야 해요. 아이폰은 XS 이후, 갤럭시는 S20 이후 모델이 대체로 돼요. 2G·3G 시절의 아주 오래된 폰이나 중저가 모델은 안 되는 것도 있어요.
유심(실물 칩)은 원래 들어 있던 칩을 빼고 현지 칩을 끼우는 방식이에요. 기기를 가리지 않아서 확실해요. 다만 한국 번호로 오는 문자와 전화를 못 받아요. 은행·카드 인증 문자가 안 오니 이 점은 꼭 확인하세요. 뺀 칩을 잃어버리면 곤란해지는 것도 단점이에요.
포켓와이파이는 작은 공유기를 빌려 가는 방식이에요. 휴대폰 설정을 전혀 건드리지 않아도 되고, 한 대로 여러 명이 같이 써요. 가족이나 일행과 함께 간다면 가장 간단해요. 대신 기기를 들고 다니며 충전해야 하고, 공항에서 받고 돌려주는 절차가 있어요.
저희가 2026년 9월 16일에 해외 데이터 상품 330건을 세어 보니 이심이 220건으로 3분의 2였어요. 유심은 63건, 포켓와이파이는 43건이에요. 파는 쪽은 이미 이심으로 넘어갔어요.
그런데 후기 수를 세어 보니 순서가 거꾸로였어요. 포켓와이파이가 10,034건, 유심이 6,898건, 이심이 4,501건이에요. 상품을 하나씩 따로 보면 후기가 가장 많은 상품은 포켓와이파이(4,303건, 별점 4.6)였어요. 두 번째는 유심(1,874건, 별점 4.5)이고요. 이심 중에서 후기가 가장 많은 상품은 868건이에요. 파는 쪽은 이심을 많이 내놓는데, 사는 쪽은 아직 포켓와이파이를 많이 고르는 셈이에요.
가격은 그대로 비교하면 안 돼요. 이심 표시 가격이 200원부터인 건 "하루치" 가격으로 적힌 상품이 섞여 있거든요. 포켓와이파이는 대부분 하루 단위로 적혀 있고 2,800원부터예요. 3박4일 여행이라면 이심 하루 960원짜리는 4일에 약 3,840원이에요. 포켓와이파이 하루 2,900원짜리는 약 11,600원이 돼요. 같은 기간으로 바꿔 계산해 보세요.
별점은 세 방식이 거의 같았어요. 이심 4.45, 포켓와이파이 4.44, 유심 4.42예요. 그러니 "어느 방식이 더 만족스럽나"보다 "내 폰이 되나, 일행이 몇 명인가"로 고르면 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