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 상품 상세를 보면 "쇼핑 0회", "노쇼핑" 같은 표시가 있습니다. 현지에서 여행사가 지정한 매장에 들르는 일정이 몇 번 들어 있는지를 뜻합니다. 이 일정이 있으면 상품값이 낮아집니다. 매장에서 여행사에 돌려주는 돈이 값을 메워 주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 구조가 목적지마다 크게 다르다는 점입니다. 저희가 11월 출발 중국 패키지 1,957건을 여덟 곳으로 나눠 세어 보니 차이가 뚜렷했습니다.
장가계는 값 낮은 순 300건 중 쇼핑 없는 상품이 8건이었습니다. 나머지 292건에는 매장 일정이 들어 있다는 뜻입니다. 장가계는 379,050원부터 시작해 값이 매우 낮아 보이지만, 그 값이 곧 현지 일정의 성격을 말해 줍니다.
반대로 상하이는 298건 중 287건이 쇼핑 없는 상품이었습니다. 시작 값은 435,530원으로 장가계보다 높지만, 현지에서 따로 들르는 일정이 없습니다. 칭다오도 279건 중 215건으로 사정이 비슷하고, 시작 값은 212,430원으로 저희가 확인한 여덟 곳 중 가장 낮았습니다.
검색이 많은 백두산(옌지 출발) 상품은 64건으로 물량 자체가 적습니다. 표본 63건 전부가 인천 출발 3박 일정이었고, 그중 44건이 쇼핑 없는 상품이었습니다. 387,030원부터 시작합니다.
구이린(계림)은 233건 중 130건으로 절반 남짓입니다. 시작 값은 387,030원입니다. 장가계와 상하이 사이 어디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값이 낮은 중국 패키지를 고르실 때는 표시된 값보다 "쇼핑 몇 회"부터 확인하십시오. 매장 일정이 서너 번 들어 있으면 하루의 절반 가까이가 거기에 쓰입니다. 시간을 아끼고 싶으시면 시작 값이 10만원 높더라도 쇼핑 없는 상품이 결과적으로 나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