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 광고를 보면 코카서스 3국(조지아·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과 중앙아시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가 비슷한 묶음처럼 소개되는 경우가 많아요. 저희가 상품을 직접 세어 보니 가격도 일정도 전혀 달랐어요.
먼저 상품 수를 볼게요.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출발하는 상품을 전부 세니 중복을 뺀 98건이었어요. 이 정도면 전수 조사에 가까워요. 가장 많은 곳은 카자흐스탄 알마티 52건이에요. 그다음이 조지아 트빌리시 32건,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18건, 아르메니아 예레반 17건이었어요. 아제르바이잔 바쿠로 도착하는 상품은 저희가 센 범위에서 한 건도 없었어요. 코카서스 3국 상품은 대개 트빌리시나 예레반으로 들어가 육로로 아제르바이잔을 돌기 때문이에요.
가격은 중앙아시아가 확실히 낮아요. 확인한 가장 낮은 가격이 알마티 1,484,003원, 비슈케크 1,842,030원이에요. 중간 가격도 알마티 2,036,467원, 비슈케크 2,249,430원으로 200만원대예요. 조지아 트빌리시는 중간 가격 3,554,650원, 아르메니아 예레반은 3,685,030원으로 300만원대 후반이에요. 거의 두 배 차이가 나요.
왜 이렇게 차이가 날까요. 비행기와 일정 길이 때문이에요. 알마티·타슈켄트·사마르칸트·비슈케크는 인천에서 직항이 떠요. 저희 집계에서 직항 비율이 알마티 94%, 나머지 세 곳은 100%였어요. 트빌리시는 32건 중 9건(28%)만 직항이었어요. 바투미는 6건 중 2건(33%)만 직항이에요. 예레반도 17건 중 8건(47%)에 그쳤어요. 코카서스는 대개 중동이나 유럽에서 한 번 갈아타요. 그만큼 항공료가 붙고 일정도 길어져요.
일정 길이를 보면 더 분명해요. 98건 중 3박이 26건, 4박이 29건이었어요. 4박 이하를 합치면 55건(56%)이에요. 이 짧은 상품이 대부분 중앙아시아예요. 알마티·비슈케크는 3박5일 일정이 많아요. 코카서스 상품은 7박 이상이 흔하고 12박·14박짜리도 있어요. 중앙아시아는 짧게 다녀오는 곳, 코카서스는 길게 도는 곳에 가까워요.
쇼핑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저희가 도착지별로 조회한 148건 중 146건(98.6%)이 쇼핑 일정 없는 상품이었어요. 상품명에 노쇼핑·노옵션·노팁을 함께 적어 둔 곳도 많아요. 장거리 지역은 쇼핑으로 가격을 내리는 방식이 애초에 통하지 않는다는 뜻이에요.
출발지도 눈여겨보세요. 알마티 상품 중에는 부산 출발이 여럿 있었어요. 부산 출발 최저는 1,618,930원(노랑풍선)이었어요. 지방에 사시는 분께는 이 지역이 오히려 가기 편해요.
여행사는 하나투어가 42건으로 가장 많았어요. 그다음은 교원투어 여행이지 13건, 내일투어 12건이에요. 노랑풍선 10건, 참좋은여행 9건, 여기어때 8건이 뒤를 이었어요. 상품 자체가 적으니 네다섯 곳만 견주면 전체를 거의 다 보신 셈이에요.

